
20~60대 여성들의 직장 이야기…신간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취업게시판 보는 여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 때려치우고 일본에 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살래." 폭탄선언을 한 딸 아영(이하 가명)의 말에 엄마는 가슴이 철렁였다.
딸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외국어고등학교를 거쳐 명문대에 입학했다.
조금 과장해서 '속 한 번 썩여본 적 없는' 딸이었다. 아들이 있었지만 딸보다 공부를 못했기에 딸에 대한 기대가 훨씬 컸다.
그러나 그런 아영에게도 취업전선은 만만치 않았다. 준비를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선 '취업 9종 세트'란 은어가 있다.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 성형수술 등 취업에 필요한 9가지 조건을 의미한다.
아영 같은 여성 청년들은 20대 내내 '노동을 위한 일' 사이클을 거친다. 취업설명회, 인턴, 정부 지원 프로그램 훈련생, 예비 사회적 기업 인턴 등 수십 개의 '일 아닌 일'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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