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생각] 삶의 모든 것을 "숫자"로 보다가, 모든 것을 "돈"과 연관 지었을 때


[일기/생각] 삶의 모든 것을 "숫자"로 보다가, 모든 것을 "돈"과 연관 지었을 때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고, 최근 지인들이 글을 잘 쓴다. 정말 대단하다 열심히 산다고 내게 말해주었다.

어제는 일일 방문자가 300명이 들어올 정도로 블로그 유입이 많았다. 300명의 인원이 "나를 알았다, 나를 소비했다"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되게 좋았다. 블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 수익이 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신기하고 이렇게 글을 꾸준히 쓰면 부수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그 숫자들이 돈으로 바뀌었을 때, 근간 느꼈던 내 모든 기쁨들이 사라졌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내 행적을 보고 나를 추켜세워줬을 때 나는 잠깐 단단히 뭔가를 착각하고, 신이 나고, 들떠있었던 것 같다. 뭔가 되게, 복잡 미묘한 감정들 사이에서 "민망함"과"부끄러움"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뭔가에 잔뜩 취해있었던 모양이다. 오늘의 나는 민망하고 또 부끄럽다.

하늘을 훨훨 날고있던,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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