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0월 19일 이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런 급락이 발생한 것은 58년 전인 1929년 10월 29일, 일명 ‘검은 화요일(Black Tuesday)’이었다.
그 전날인 1929년 10월 28일 역시 대규모 하락이 있었는데,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하락은 1987년 이전까지 다우지수 역사상 유일한 사례였다. 이러한 통계는 시장 역사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과거에만 의존하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1987년 10월 19일 아침, 10% 급락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장 마감 시점에 충격에 빠졌다.
이날 시장은 무려 22.6% 하락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급락이 시작일 뿐이며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날의 급락 원인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보고서를 통해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거래 분석에 따르면,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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