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산재보험은 ‘규제 암덩어리’가 아니다 [6411의 목소리]


예술인 산재보험은 ‘규제 암덩어리’가 아니다 [6411의 목소리]

촬영 중 사자가 덤벼들자 급하게 나무 위로 피신하는 고 박환성 피디. 현지 코디가 찍은 사진.

박환성 피디 페이스북 갈무리 나는 고소공포증이 상당히 심한 편이다. 그래서 생업과 관련이 없다면 절대 등산을 하지 않는다.

정상에 올라서 시원함이 아니라 공포감을 느낄 정도다. 지금은 사라진 ‘브이제이(VJ) 특공대’라는 방송을 맡고 있었던 2002년 겨울.

영종대교 관리자들을 촬영하러 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여분의 추락방지 안전블록이 없어 나는 맨몸으로 올라야 했다. 지금이야 관리업체에서 안전장비 없이는 못 올라간다고 버티겠지만 20년 전에 그런 인식이 있었겠는가?

현수교 기둥 내부의 통로를 한참 타고 올라가 드디어 영종대교 꼭대기에 머리를 내밀게 됐는데,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카메라를 들고 일어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때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

‘일어나면 날아간다.’ 다행히 촬영은 무사히 마쳤지만, 그때 시작된 고소공포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독립 피디(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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