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토하면서도 "아빤 잘 있어"…55세 아빠가 남긴 유서


피 토하면서도 "아빤 잘 있어"…55세 아빠가 남긴 유서

# “아빠는 너무 외롭다. 더 살 갓치를 못 늦낀다” "내가 죽으면 얼마 만에 발견될지.

아마 1년 이상?" 이런 유서를 남긴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부한다.

"내가 죽으면 일일장만 해". 아무도 찾지 않을 거라 체념했고 빨리 잊어달라 부탁했다.

사진 김새별 작가 한여름 갓 스물 청년이 부친의 유품정리를 의뢰했다. 현장은 더웠다.

시취(屍臭)는 한계를 넘었다. 펄펄 끓는 날씨에 사후 2주가 지나서야 발견된 아버지. 20세, 19세 연년생 두 남매를 홀로 키운 고인은 아직 55세, 젊은 나이였다.

덤프트럭을 몰며 생계와 양육을 책임졌다. 남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웠다.

자녀가 이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차례로 떠났을 때, 간경화가 그를 덮쳤다. 술을 끊고 치료를 받으면 됐을 텐데.

너무 지쳤던 것일까? 그는 되레 술을 쏟아 부으며 삶을 포기해 갔다.

자식에게 남긴 손글씨 유언장이 슬프다. 삐뚤빼뚤한 글씨, 틀린 맞춤법이 되레 그의 고달팠던 생의 진실을, 온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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