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훈 대한요양병원협회 홍보위원장 부모 봉양은 ‘심청전’ 서사를 기반으로 한다. 심청은 자신을 키워준 심 봉사를 위해 목숨을 돈으로 바꿔 효를 완성한다.
반면 고려장이란 말로 불효를 비판했다. 유교 기반의 사회에서 첫 딸은 살림 밑천이란 말이 있었다.
딸들은 가족의 안녕을 자기 삶의 최우선 순위에 뒀다. 딸은 집안을 돌아가게 만드는 엔진이었다.
이런 구조는 싱가포르와 홍콩의 필리핀 가정부도 같다. 저개발 국가는 혹독한 근무환경과 열악한 사회 경제를 보인다.
남성 위주의 경제 활동으로 분배가 이뤄진다. 이런 국가는 어려울 때 서로를 돌보는 상호부조 형태로 유지된다.
부모는 자식을 키우고, 성장한 자녀는 부모를 돌보는 구조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각자 자립하는 시스템으로 변했다.
저출산·고령화와 가족 해체 그리고 길어진 평균 수명이 변화의 원인이다. 방문 진료에서 만난 77세 남자 환자이다.
작년부터 기력이 떨어져 누워서 생활한다. 폐렴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치료 후 ...
원문링크 : 효도의 종말, 공적부조 ‘간병제도’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