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이야기] 엄마와 함께한 요양병원 순례 여행


[쉼터이야기] 엄마와 함께한 요양병원 순례 여행

유현숙 <엄마의 방> 연재 14화 요양원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전반 인식 엄마 역시 요양원에 버려진다고 느꼈지만 교회 목사님 운영 요양원 보고 생각 바꿔 더 이상 요양원 가는 일로 부딪치지 않아 엄마에게 요양원에 가자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었다. 요양원 이야기만 나오면 포악해지고 치매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건강도 엄마의 건강도 엄마가 요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왔다. 그동안 동생은 바쁜 와중에도 엄마가 지내기에 좋은 요양원을 찾아 다녔다.

“엄마, 진안이 어딘지 알지요? 내가 가봤는데 요양원이 아주 좋아요.

봄이면 산나물도 뜯을 수 있고, 엄마가 좋아하는 농사지을 땅도 있어요.” 동생이 설득하려 했지만 엄마는 화를 내며 돌아앉아 쏘아붙였다.

“그렇게 좋으면 네가 가서 살아. 난 안 가!”

동생의 설득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왜 요양원에 보내려고 해?

그런 소리 하려면 오지도 마.” 그 뒤 엄마의 분노는 나에게서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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