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혈


착상혈

주말. 김장.

엄마가 야들야들하게 삶아주신 수육을 실컷 먹으며, 식욕이 왕성한 걸 보니 곧 생리가 터지려나보다고 허허 웃었고, 집에 와서 보니 팬티라이너에 핏기가 보였다. 어쩜 이렇게 예정일 딱 맞게 터져주는지 그래, 계류유산 하고 생리 두번은 하고 재임신 하는 게 좋다고 했었으니, 이번달 시원하게 마법에 걸리고, 다음달엔 다시 병원의 도움을 받아보자,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 다음날. 홍양이 시원하게 터져주지 않는다.

소변 보고 닦아 낼 때 마다 찔끔 나오는 게 전부였다. 뭐..

소파수술 뒤에는 생리 주기도 변하고 양이 많았다 적었다 한다고 하니까, 몸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다.

착상혈인가? 하고 한번쯤 기대 해 보고 검색 해 보기도 했지만, 이전에도 생리가 이렇게 이틀정도 찔끔찔끔 하다가 빵 터졌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 했다가 실망하기도 이제 지치므로, 기대는 내려놓고, 이 감당 안되는 식욕에 대한 고민에 집중했다.

그리고 또 다음날 아침.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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