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리뷰] <오펜하이머> 리뷰

* 현재 극장 상영중인 영화에 대한 리뷰입니다. 큰 스포일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걱정되시는 분은 열람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과학의 영역과 역사의 영역을 영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가장 성공적인 사례. <오펜하이머>는 인간의 나약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기영화다.

이 영화는 과학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과학자에 관한 영화다. 그러니까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오펜하이머를 따라가면 된다.

동시에 과학적인 사실, 역사적인 사실이 오펜하이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감상에 도움이 된다. 영화의 구조 설계가 그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영화적 장치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쓰인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사운드다. 음악뿐만 아니라 폭발음을 비록한 효과음, 심지어 정적까지 모든 사운드가 인물의 심리묘사는 물론 영화의 서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감독이 자신의 최대 장기인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배제했는데, 그렇게 생긴 빈 공간을 사운드로 메운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