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이 새벽 4시부터 일하는 이유

1 새벽 4시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꿈나라에 있을 시간인데, 환경미화원들은 이미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근데 잠시 앉아 쉬는 모습에 대한 민원이 발생한다니 참 씁쓸한 일이다.

"왜 쉬고 있냐", "쉬는 시간에 왜 앉아있느냐"는 식의 비난이라니, 새벽녘 커피 한 잔의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우리가 만든 사회의 모습인가. 2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각박해졌을까? 남의 사정은 헤아리지 않고, 자신의 잣대로만 세상을 재단하려 들고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라도 된 양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긴 그러니까 '군인이 왜 전철에서 앉아서 가요? 서서 가야지.

철도청! 관리 안 해?

국방부 애들 교육 안 시켜?' 같은 말을 내뱉는 사람도 나오는 것이겠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판단하고, 너무 빨리 결론 내리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니 마치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데 일조한다는 듯 미화원의 잠깐 쉬는 모습을 비난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