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구빈법에 의하면 빈민에 대하여 노동력이 있는지와 보호자가 없는 아동 등으로 구분함으로써 그중에서 노동력이 있는 빈민의 경우, 특정 작업장에서 노동을 하게 하거나 이를 이탈하는 경우나 노동을 거부하는 이들은 교정원에 감금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노동력이 없는 빈민의 경우에는 구빈원에 입소를 시키게 된다.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인 올리버 트위스트는 구빈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일할 능력이 없는 빈민이나 고아들에게 일과 음식 및 잠잘 곳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던 구빈원은 영국 내에서 정부의 주도 하에 빈민을 책임지는 하나의 사회복지시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책의 내용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죽 한 그릇을 먹는 데 있어서 너무 묽어서 건더기도 찾아보기 어려운 죽으로 인해 허기에 시달려 맞아 죽을 강오로 조금만 더 달라 애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가 자비로운 영국의 고귀한 예라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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