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간 미뤄온 일을 갑자기 뚝딱


십수년간 미뤄온 일을 갑자기 뚝딱

그간 매번 생각만 하면서 어케 하는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해야지… 했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 스포 방지용 사진!!!

바로바로바로바로…! 장기기증입니다.

어차피 죽으면 태우거나 묻힐 몸뚱아리인데, 그렇게 의미 없이 버리지 말고 기증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생각을 20년 넘게 해왔는데, 막연히 두려움이 있었든가, 평소처럼 귀찮았든가… 아무튼 그 귀찮음을 회사에서(!)

이겨내고 드디어 신청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놀랐을 정도!

두근둑흔거리며 내용물을 꺼내어보니 들어있는 건 크게 없습니다. 장기 기증자임을 표시할 수 있을 스티커, 그리고 장기기증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우편으로 오기까지 약 영업일 기준으로 5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종종 티비를 통해서 보던 저 스티커를 직접 보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뭔가 감정이 묘하게 다가옵니다. 40줄을 넘어가고 나니 이제는 주변에 친한 지인들이 죽는 일들도 가끔이지만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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