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고인돌 옆에서, 나 하나 꽃 피어


가파도 고인돌 옆에서, 나 하나 꽃 피어

가파도 고인돌 옆에서, 나 하나 꽃 피어 "이렇게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니 참 좋다" "처음 와 보는 곳이라 다 좋은 거야" "아니, 둘이 같이 여기에 있어서 좋은 거야" 푸른 오월의 들판에서는 희망 같은 청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다. 시인 조동화씨는 들꽃을 바라보며 이렇게 노래한다...

[나 하나 꽃 피어]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 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가파도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160여 년 전. 조선 헌종 8년(1842) 제주목사 이원조가 흑우(黑牛)의 약탈을 막기 위해 개간(開墾)을 허용하면서 부터이다.

조선 영조 27년(1751) 가파도에 소를 방목하는 국영목장인 별둔장(別屯場)이 설치되어 흑우를 키우고 있었다. 이후 고종 2년(1865) 대정지역의 흉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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