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과 바다 - 소년 마놀린의 시선으로 ## 나의 스승, 산티아고 사람들은 산티아고 할아버지를 '살라오(불운한 자)'라고 부른다. 84일째 고기 한 마리 못 잡은 늙은 어부라고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분이 진정한 어부라는 것을, 그분의 눈에는 바다만큼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아버지는 내게 다른 배를 타라고 한다.
"그 늙은이와 함께 있으면 너도 불운해진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어떻게 할아버지를 버릴 수 있겠는가?
내게 바다의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신 분을, 낚시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보여주신 분을. ## 기다림의 의미 매일 아침 해변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그분의 얼굴에는 피로가 새겨져 있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눈빛만은 여전히 젊다.
나는 그분과 함께 배를 준비하고, 미끼를 손질하며, 오늘은 꼭 큰 고기를 잡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눈다. 할아버지는 내게 말씀하신다.
"마놀린, 고기를 잡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바다와 친구가 되는 거란다." 처음엔 이해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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