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기 없이 어느 날부터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싸우길 반복하며 서로에게 지친 부부는 결국 이혼을 하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서로 어떤 잘못도, 유책도 없고, 이유도 계기도 없었던 부부는 위자료 없이 재산분할 반반으로 빠르게 갈라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혼 후 전 남편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전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고, 너 빼고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 못해서 미안하다고, 익명을 보장해 준다면 증거 수집을 적극 도우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 더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 그냥 묻어둘까도 생각했지만 외도를 이유로 이혼했다면 위자료도, 재산분할도 더 받았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에 아내는 결국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으러 갑니다.
변호사님, 소를 제기하면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더 받을 수 있을까요?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해도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주기 싫어서, 재산분할에서 손해 보기 싫어서, 나쁜 사람으로 남기 싫어서, 또 협의이혼으로 빨리 혼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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