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 134340


다린 - 134340

내가 중학교 때였나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된다는 뉴스를 보고 그냥 가만히 떠있는 행성 하나에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놓곤, 어느 순간에 갑자기 행성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퇴출한 사람들이 너무 밉고 짜증나서 오랫동안 꽤 우울했던 적이 있다. 난 태양계 행성이름을 대라면 ‘수금지화목토천해명’까지 말해야하지 ‘해’까지만 말하고 멈추는 법은 아직도 모른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우린 명왕성을 가져본 적도 없으면서 가졌다고 생각했다는게 좀 우습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나한테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는데 가진 적조차 없었던 것들은 뭘까 생각하면서 많이 듣는 노래.

날이 차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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