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서비스연맹 릴레이 기고 '내란 이후 서비스 노동자가 바라는 대한민국'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제가 돌봄을 제공했던 어르신의 죽음을 경험했어요. 지금도 어르신에 대한 미안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전 돌봄 시간을 오후로 바꿨던 그날, 어르신이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 문이 굳게 잠겨 있었고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어르신을 불러도 아무 답이 없었어요.
혹시나 어르신이 밖에 나가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느낌이 이상해서 타지에 살고 있는 딸에게 연락해서 출입문 비밀번호를 받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어르신은 쓰러져 있었고 몸의 온기는 식어가고 있었어요. 119가 도착했고 의료진은 사망판단을 내렸죠.
제가 하던 대로 오전에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자격증을 따고 처음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처음 만나는 날 어르신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무기력하게 집에 계셨어요. 그래서 집안에 ...
원문링크 : 1천만 노인과 70만 요양보호사, 17년째 저임금에 갇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