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는 왜 육개장이 나올까?


장례식장에서는 왜 육개장이 나올까?

육개장, 이별의 풍경 속 한 그릇 이별, 그 슬픔의 공간 헤어짐은 대체로 슬픕니다. 고사성어 회자정리(會者定離) —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말 — 는 이성적인 이해는 가능하지만, 정서적인 위로는 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마지막 작별은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을 남깁니다. 그런 깊은 슬픔이 머무는 공간, 장례식장.

그곳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육개장입니다. 육개장의 시작, 그리고 개장국 1983년, 경기도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장례식장이 문을 열기 전까지, 장례는 대부분 집에서 치렀습니다.

집 문 앞에 노란 근조 등이 걸리면,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신호였지요. 문상객이 오면 귀한 마음으로 대접해야 했지만,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에 변변한 이바돔(음식 대접)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키우던 개 또는 동네를 떠도는 개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대접하곤 했습니다. 이후 시대가 변하고, 개고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며 소...



원문링크 : 장례식장에서는 왜 육개장이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