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간다"는 말에, 32년생 어머니가 한 말


"요양원 간다"는 말에, 32년생 어머니가 한 말

온 가족이 돌보다 내린 결정, 그럼에도 돈 들까 자식 걱정...난 엄마를 포기한 걸까 치병에 효험이 있다는 할망당에 자시(23:30-01:30)를 택해 다녀왔습니다. 강충민 1932년생 엄마는 작년 5월 넘어져 골반이 깨졌는데, 다행히 인공 골반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있던 두 달과 집에서 몸조리를 오롯이 내가 돌봤습니다. 자리물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서귀포 보목포구에서 자리돔을 사고, 물회를 자주 해드렸지요.

엄마의 짧았던 봄날 자리돔은 넉넉하게 사서 깨끗하게 다듬고 급랭을 시켜 언제든 먹을 수 있게 냉동실에 준비했습니다. 밥도 잘 먹고 보행 연습도 열심히 한 덕에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게 되자, 엄마는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시각장애인복지관에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 그곳에서 엄마의 봄날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봄날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복지관에 나가고 두 달 지날 무렵부터 손에 감각이 없어지면서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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