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반려동물 장례 부조


[밀물썰물] 반려동물 장례 부조

결혼은 했으나 자녀 없이 중년에 이른 여성 지인은 늘 개와 고양이 예닐곱 마리를 양육했다. 자식이나 다름없었다.

어느 날 울면서 전화가 왔다. 반려견이 죽어 화장장에 와 있다는 것이었다.

주저 없이 조의금을 보냈다. 반려동물을 잃은 뒤의 상실감, 이른바 ‘펫 로스’가 오죽할까 싶어서였다.

물론 이런 변화상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일본 아이펫손해보험의 2023년 설문 조사 결과가 비근한 사례다.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휴가를 냈다’는 응답자 중 50.9%는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알리지 않은 이유는 ‘공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5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여기에 착안해 반려견, 반려묘가 사망하면 직원에 사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모 형제 상과 동일한 일수다.

이와는 별도로 반려동물과 함께 쉬라고 연간 이틀의 ‘펫 휴가’도 준다. 일종의 가족 돌봄 휴가다.

물론 이 회사 수준의 복지가 일본에서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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