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의 횡단] 그 노인은 당신이다


[김상준의 횡단] 그 노인은 당신이다

"60세 이상 어르신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무심코 들른 식당 문 앞에 적힌 문구였다.

식당 주인에게 이유를 묻자, 노인 무리는 언제나 시끄러워서 주변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커피 한잔 시키고 하루 종일 자리만 차지한다며 출입을 금지하는 카페도 있다.

'노인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지하철 1호선을 꺼리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노인은 죄인이 됐다.

노인은 '민폐'라는 인식이 만연하더니 최근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사고로 터져나온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들은 노인을 '흉기'로 매도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책임보험 가입 차량 기준 전체 사고발생률은 30세 미만(7.9%)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의 경우는 전체 평균(4.7%)을 소폭 넘긴 5%였다.

노인은 다른 세대에 비해 쉽게 미움을 받는다. 볼품없고 나약해서다.

돈이면 다 되는 한국에서 노인은 특히 무력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노인빈곤율(가처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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