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서 장례식장으로… 존엄과는 먼 ‘죽음의 산업화’


요양시설서 장례식장으로… 존엄과는 먼 ‘죽음의 산업화’

[박중철의 ‘좋은 죽음을 위하여’] ⑩ 저주가 되어버린 노화 영화는 인생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에 장례식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해외와 우리나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의 장례식은 집 또는 마을 교회당에서 치러진다. 일본 역시 집 혹은 마을의 절에서 장례를 치른다.

미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조문객들이 정중한 차림으로 정해진 시간에 모여 종교인의 집전에 따라 엄숙한 장례 의식을 행한다. 전통사회의 우리 장례 역시 집에서 치르는 것이 의례였다.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멈추고 상갓집 마당에 모여 삼일장을 치르는 동안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해외에서 종교인이 행하는 장례의 집전은 유교 사회의 어른, 즉 노인의 몫이었다.

전통사회에서 노인은 추앙받는 지위를 잃지 않았다. 현대 한국의 장례 풍경은 차이가 크다.

한국 영화에서 장례는 전문 장례식장에서 치러지고 예외 없이 취객들이 등장한다. 장례의 진행은 종교인도, 어르신도 아닌 장례지도사의 몫이다.

조의금을 두고 벌어지는 유족들 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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