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쪽같은 그녀>가 보여주는 조손가정의 아픔 초고령화로 달려가는 이 시대의 노인 문제를 알기 쉽게 이해하고 생각해보기 위해 다양한 노년 관련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기자말] 영화 <감쪽같은 그녀> 중 생계마저 위협받는 아찔한 동거 독거 노인의 삶의 취약성이 심각하지만 어쩌면 혼자가 나을지도 모르는, 그런 노인 가정도 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가 그리는 조손가정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언덕을 오르고 또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 부산의 한 오래된 집. 72세의 노인 말순(나문희 분)이 살고 있는 이 집에 어느 날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초등 여자아이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온다.
그 아이의 손에 들린 건 바로 말순의 딸 효선의 유골. 알고 보니 공주와 갓난아기 진주는 집을 나가 행방을 알지 못했던 말순의 딸 효선의 아이들이었고, 효선이 세상을 떠나자 보호자가 필요했던 이들은 수소문 끝에 갑작스레 외할머니를 찾아왔던 것이다.
평소 길거리 가판에서 손...
원문링크 : 할머니는 치매, 손녀는 희귀병...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