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가 사라진다…취약아동 돌봄 비상


지역아동센터가 사라진다…취약아동 돌봄 비상

가정의 달을 맞은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인형을 안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생 A군은 평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서울 마포구의 한 지역아동센터로 향한다.

A군 아버지는 기술공이다. 일감이 불규칙해 일이 있는 날은 오래 근무할 때가 많다.

어머니는 음식점에서 저녁 늦게까지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A군을 포함해 매일 센터를 찾는 아동 14명의 부모는 모두 비슷한 처지다.

늦은 밤까지 일을 해서 방과 후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다. 바쁜 부모를 대신해 센터는 오후 8시가 되면 차로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그러나 그 시간에도 부모가 집에 없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센터는 제2의 집이나 다름 없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시설장과 생활 복지사는 부모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센터는 2년째 신입생이 없어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

정원 10명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운영비·인건비가 끊기게 돼 사실상 폐업밖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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