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일, 서울 구로구에서 경로당 제명에 앙심을 품은 한 노인이 다른 노인들을 폭행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전북 전주에서 경로당이 폐쇄되고 그 건물이 청소년센터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한 노인이 “노인정을 돌려내라”며 난동을 부린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4일 찾은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 이곳에서 만난 장순환(84)씨는 “기념으로 우리도 사진 한 장 찍어줘”라고 말하며 웃었다.
고나린 기자 노인들에게 경로당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달 4일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삶에서 경로당이 없어선 안 된다”고 말하던 장순환(84)씨의 주름진 눈가에선 눈물이 흘렀다.
함께 앉아있던 노인들은 그에게 휴지를 뽑아주며 “저 언니는 마음이 참 순해. 우는 것도 매력이야”라며 웃었다.
남편과 사별 뒤 혼자 사는 장씨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파트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화투를 치고 얘기를 나눈다.
“늙는 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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