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을 오가는 시내버스. 이곳 노인들 대다수의 유일한 발이다. photo 정주원 인턴기자 동쪽으로 여주시, 서쪽으로 초월읍, 남쪽으로 도척면과 마주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스키 시즌인 요즘,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와 연결된 ‘곤지암 리조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난 1월 22일 오전 11시에 찾은 곤지암터미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버스터미널과는 사뭇 달랐다.
‘ㄱ’자 모양의 낡고 작은 상가 건물 틈 속에 덩그러니 놓인, 유리 덮개도 없이 성인 대여섯 명이 간신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정류장에는 ‘곤지암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엉덩이가 따뜻해서 버스 기다리기가 전보다 한결 편해졌지 뭐야.”
춥지 않냐는 기자의 물음에 버스를 기다리던 한 할머니는 ‘온열의자’라서 괜찮다고 했다. 이날도 여느 겨울날처럼 살을 에는 추위가 정류장을 에워쌌지만 온열의자의 온기는 할머니에게 마법 같은 선물이었다.
정류장에 온열의자가 설치된 건 불과 3년 전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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