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칼럼] “외로우니까”


[정균화 칼럼] “외로우니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시인> 한 사람의 죽음 뒤 집 한 채 분량의 유품이 생겨난다. 유품정리사는 고인의 품위를 지키고 생전 의도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인이 남겨놓은 것들을 남길 것과 버릴 것, 돈으로 바꿀 것으로 분류하고 유족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고인 삶의 기록을 통해 유족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이 과정에서 유족을 위로하는 역할도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예컨대 가진 물건 중 중복되는 것은 과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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