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셔터스톡 어떤 아이들은 스스로를 ‘범죄자 같다’고 표현한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미림(가명)이가 그렇다.
미림이의 아빠는 지난해 구속되었다. 미림이는 아빠를 “떠올리기도 싫다”고 했다.
“아빠는 정말 좋은 아빠였어요. 재미 있고 늘 저에게 잘해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아빠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그것도 다 옛날 얘기예요.
이제는 아빠를 보고 싶지도 않아요.” 맨 처음에는 아빠가 구속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미림이의 엄마는 아빠가 해외로 파견나갔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외국에 나갔다고 해도 연락도 안 되는 건 이상하잖아요.
엄마에게 몇 번이나 물었는데, 어느 날 엄마가 술을 마시고 얘기해줬어요. 아빠가 나쁜 짓을 해서 교도소에 있대요.”
모든 것이 낯설어졌다. 방 세 개짜리 집에서 한 개짜리 집으로 이사를 갔다.
엄마가 일을 시작하면서 얼굴을 보기 어려워졌다. 친했던 친구들과 대화하는 일이 껄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한번은 친구가 ‘코로나 상황’...
#피해아동
원문링크 : 숨겨진 피해자들… 연 5만4000명 수용자 자녀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