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 모금』 _ 김귀녀 시인의 '늦여름 오후' _환기타임즈


『오늘의 시 한 모금』 _ 김귀녀 시인의 '늦여름 오후' _환기타임즈

무서울 만큼의 여름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듯합니다 지난주에 벌써 처서(處暑)가 지나고 처서(處暑)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내일이면 9월이 오겠죠~!!!

오늘은 김 귀녀 시인의 '늦여름 오후'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시 한 모금_김귀녀 시인_늦여름 오후_환기타임즈 오늘의 시 한 모금_김귀녀 시인_늦여름 오후_환기타임즈 늦여름 오후 김 귀녀 오후 세시, 목백일홍 붉게 핀 마을회관에 들어서면 뽀얗게 분칠을 한 분꽃같은 할머니 할머니들의 입씨름은 마을회관 차지다 “먹을라치면 앞에서 똑 자르고 똑 자르고 왜 그래“ “이것밖에 먹을 게 없는데 어떡해“ “계산이 틀리잖아“ “칠십 원 남아야 계산이 맞지“ 늦여름 오후 마을회관 안 십 원짜리 화투놀이는 어둠의 땅을 삼키고 나서야 끝이 난다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평생 밭에서 땅만 일구며 살아온 호미자루 같은 허리를 유모차가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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