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집을 보고, 4주 6일 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첫 진료 후 2주가 후다닥 지나갔다. 지난번 임신 땐 시간이 그렇게 안 갔는데..
유산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심장소리를 들어야 하는 두번째 초음파가 너무나 두려워 자꾸 피하고 싶은 시간들이었다. 그 사이 무증상이었던 몸의 상태가 5주 후반이 되면서 서서히 무기력 해 지고, 6주차에는 거슬리는 냄새가 생기고, 6주 후반.
음식을 먹으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똑똑 문을 두드리던 입덧이 슬그머니 얼굴을 내밀었다.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한 12월. 남편이 출장을 가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던 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의사선생님의 질문에 겨우 대답하고, 쿵쾅거리는 내 맥박을 느끼며 질초음파 굴욕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잠시 후..
빠르게 뛰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안 울 거라고 생각했다.
아기 심장소리 뛰면 다행이고 안 뛰면 다시 아프겠지.. 그렇게 보름동안 스스로를 다독였는데 막상 빠르게 뛰는 태아의 심장소리를 들으니 꽉 쥐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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