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옷을 입고 합법적으로 포교 활동을 펼치는 이단들의 광폭 행보를 저지할 만한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수수방관하기는 불안하고, 뻔한 이벤트성 대처는 실효성이 없으니 매번 재탕하기도 쑥스럽다.
하지만 이단사이비 문제로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뭐라도 해야겠다는 부담과 의무감을 떨쳐낼 수 없다.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가 비성경적 이단인 것은 분명하나, 헌혈과 거리청소 등의 이타적인 모습으로 포장된 이들에 대처하려니, 이기적인 개교회주의로 인해 사회적 비난에 노출된 교회의 모습이 떠올라 왠지 꺼림칙하다.
또한, 돈과 성에 집착하는 탐욕스러운 이단 교주를 비판하려니, 정통이라는 우산 아래 서식하는 비윤리적인 일부 교회지도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역시 개운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다종교 한국 사회에서, 이단 문제가 발생하면 법과 공권력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공권력의 주된 역할은, 위법한 사항이 발견되어야 개입하는 ‘사후 처리’ 기능이다. 언론도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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