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싹 난 거 보신 적 있어요? 저, 처음 봤어요.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토마토를 사왔는데, 세상에나, 그토록 아무 맛도 안 나는 토마토는 처음이었어요.
진짜 무(無)맛 토마토. 어떻게 먹지, 싶더라구요.
그냥은 먹기 힘들고, 샐러드에 섞거나 샌드위치에 왕창 넣어서 차근차근 처리. 토마토는 냉장고에 넣지 않는 게 좋대서 식탁 위에 뒀거든요.
맛이 정말 없어서(無), 제 눈에서 벗어나면 그땐 정말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기억 안 날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싱싱한 거라, 며칠을 둬도 과육이 무르지 않고 잘 있어줬네요.
마지막 남은 하나. 스파게티면 삶으면서, 토마토소스에 같이 넣어 볶아버리려고 칼질 했는데 이런...!
첨엔 토마토 속에 뭔 곰팡이가 슬었나 했어요. 자세히 보니 싹이...
저, 토마토가 속에서 싹 난 거 정말 처음 봐요. 제법 자랐죠?
겉은 멀쩡했는데 속에선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더라구요. 숙주 비슷한 게 제법 많이 올라와있더라구요.
와. 너무 신기.
정말 자연...
#토마토가_나보담_낫네
#토마토발아
#토마토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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