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김없이 먼 친척이나 지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그럴 때마다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되고, 차에 시동을 걸 때면 짧은 거리라도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조용히 기도한다.
아내는 나보다 훨씬 더 도로 위의 위험을 두려워한다. 특히 이륜차 사고에 대한 공포가 크다.
몇 년 전, 나는 오랫동안 꿈꿔온 로얄 엔필드(Royal Enfield) 오토바이를 드디어 장만했다. 아내를 오랜 시간 설득한 끝에 겨우 허락을 받아낸 터라, 그날은 내게 하나의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석 달 만에 아내는 나를 설득이 아닌 ‘강요’로 오토바이를 처분하게 만들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두 사람이 연이어 심각한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내에게 통계 자료를 들이밀며 설득하려 했다. 수백만 명의 라이더 중 몇 건의 사고만으로 위험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의 한마디에 나는 완전히...
원문링크 : 투자의 심리학 #6: 과신, 침묵의 살인자를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