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레고가 반퀴어적 장난감이라는 런던과학박물관. pc주의가 이렇게나 위험하다. 2 레고가 pc주의 범벅이었던 디즈니의 흑어공주 시리즈도 판매하고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건 뭐 일관된 논리도 없이 그냥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해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니, 다 떠나서 레고의 돌출부와 움푹 패인 부분을 각각 남성과 여성에 대응시켜, 이들을 결합하는 과정을 ‘관계 맺기’로 치부하는 해석은 진짜 평소에 정상적 생활은 가능한가 싶을 정도. 3 인간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해 이해하려는 인지적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인지 단순화’는 우리 일상에서 무수히 일어나지만, 이를 정치적 올바름의 이름 아래 과도하게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레고 블록에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부여한다는 주장은 단순히 우리의 뇌가 패턴을 인식하는 본능을 넘어, 이념적 색채를 억지로 입힌 결과에 불과하다.
과학적 전시의 자리에서 레고와 같은 단순한 장난감에 지나치게 복잡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본...
원문링크 : 레고가 반퀴어적 장난감이라는 런던과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