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미국의 적국들도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가끔씩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곤 한다. 이전에 국제 거래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종말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제는 중앙은행이 달러에 대한 준비통화 비중을 체계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종말론자들이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멘지 친(Menzie Chinn), 제프리 프랭클(Jeffrey Frankel), 히로 이토(Hiro Ito)가 이 가설을 시험해 본 결과, 예상했겠지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달러 보유를 줄이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거의 발견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가 구조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25년 동안 글로벌 중앙은행 준비금 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59%로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비중은 각각 20%와 6%로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준비금 통화 비중> Source: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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