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상담에서 비밀 보장의 문제가 복잡해질 때가 있다. 한쪽 배우자가 숨기고자 하는 사실이 다른 쪽 배우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경우 상담자는 어떻게?

내가 만약에 사례를 맡게 된 담당자라고 한다면, 비밀 보장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비밀을 보장하고 상담을 진행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에 이렇게 상담이 진행된다면 남편과 아내는 언젠가는 다시 또 관계가 멀어지게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면 상담의 효과도 없게 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나는 이런 상황에 먼저 남편을 설득해 보도록 할 것이다.

남편이 현재 혼외 관계를 만들고 있는 심리적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하며, 심리치료를 통하여 근본적으로 남편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는 이유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파악하고 난 이후에 남편 개인에 대한 심리치료를 진행하여 혼외 관계를 끊을 수 있도록 먼저 기회를 준 다음에, 정리가 된다면 계속해서 아내와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게 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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