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결벽증이라고 보일 정도로 소독에 집착하는 지인이 있다. 2년 전에 폐암에 걸린 남편을 떠나보내고 난 뒤 그런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코로나19도 영향을 준 것으로 사료된다.
그녀는 외출 후 자신이 입었던 옷 전체에 소독제를 뿌린다. 그리고 휴대전화와 손과 발도 소독한다.
문고리는 절대 맨손으로 잡는 법이 없고, 가방에는 늘 손 소독제와 손 소독용 물티슈를 상비하고 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는 '그녀가 왜 이렇게까지 소독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나는 그녀의 3년 동안의 간병 생활을 기반으로 하여 가설을 세워 보고자 하였다.
[남편이 떠나기 5개월 전 코로나19가 팬더믹화되면서 그녀가 병원에서 느껴야 했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극심해졌을 것으로 사료되나.'라는 것이 나의 가설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남편 간병을 하기 전까지 그녀는 이 정도의 결벽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점...
#심리학적질문
#인간의마음이나행동에대한호기심바탕으로가설
원문링크 : 주변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고 심리학적 질문을 던져본다. 이어 그 질문에 해답을 과학적인 태도를 가지고 '가설'을 세워 지지 혹은 기각하는 근거를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