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사진 모음 (100513~231109)


머루 사진 모음 (100513~231109)

우리집 둘째 머루가 오늘부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샤스타님 껌딱지였고, 가장 고양이스러웠던 아이였습니다.

항상 새로운 박스가 나오면 누구보다도 먼저 들어갔었고, 항상 어딘가 구석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던 아이였습니다. 새벽마다 양말 물고 다니면서 그렇게 두 사람에게 자랑을 하던 아이였는데 말이죠.

처음 합쳤을 때는 6마리 전부 엄마 껌딱지여서, 제 근처에는 잘 오지도 않아서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ㅁ; 특히나 좋아하던 샤스타님 무릎 사이가 좋았던 삐요랑 머루 신상 박스에 언제나 관심이 많았던 그녀 놀러갈 때 데려가라고 캐리어 안에 딱 맞게 자리를 잡던...

그 좁은 곳에 니들은 왜 같이 있어? ㅎㅎ 퓨머 까탈스럽기만 하고 새침떼기였는데, 어느샌가 저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그래도 샤스타님이 없으면 종종 제 옆에 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던 아이였는데, 오늘 고양이별로 여행을 떠났네요.

점점 줄어드는 고양이들을 보니 빈 자리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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