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 린드 부인의 독백


빨강 머리 앤 - 린드 부인의 독백

"퍼프소매요? 물론,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매슈.

아주 최신 유행으로 만들어볼게요." 매슈가 나가자 린드 부인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 불쌍한 아이가 이제야 좀 옷다운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마릴라가 만들어 입히는 옷은 정말이지 볼썽사납다니까.

몇 번이나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마릴라가 내 충고를 좋아하지 않을 게 뻔해서 말도 붙여보지 못했는데 잘됐어. 마릴라는 나이 먹은 노처녀면서도 아이 양육에 관해서라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

모든 일이 그렇긴 하지. 아이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야 모든 아이한테 다 들어맞는 정해진 아이 양육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아이를 기르는 일도 규칙만 세우고 그대로 하면 되는 쉬운 일인지 알지.

하지만 아이 키우는 일이 어디 계산대로 착착 맞아 들어가느냐고. 피와 살로 만들어진 사람을 산수처럼 다룰 수는 없는 일이지." 1.

아이를 키우기 전만 해도 자기가 키운다면...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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