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멍을 하면서 오버트라운까지 신나는 왕복 페리 투어를 마치고, 이제 할슈타트 마을 속으로 산책을 시작한다. 할슈타트 호수에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백조 한 마리...
언제 보아도 고귀해 보이고, 백조의 호수가 연상되는 하얀 새였지만... 우리 동네 호수에 몇 해 전 겨울부터 백조 가족이 겨울을 지내려 날아오면서부터 백조에 대한 화려하고 우아한 환상은 조금 깨어졌다.
왜냐면, 우리 동네 호수의 터줏대감인 거위를 쫓아다니며 꽥꽥 소리로 못살게 위협하더니 급기야 거위가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기 때문이다. 나룻배를 타고 되돌아온 할슈타트 거리는 조금 한산해진 느낌이 든다.
입구에서 북적이던 관광객들은 모두 마을 속으로 들어갔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길을 가득 메우며 내려와서 잠시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간다.
호숫가에 백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내려가서 사진을 찍는데, 백조가 여러 포즈로 자세를 취해주었다. 그러더니 모델료를 요구하듯 저돌적으로 ...
#할슈타트
원문링크 : #008. 잘츠캄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 그냥 걸어도 예쁜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