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샛노랗게 물들며 바람에 떨어지고 있는 은행나무들과 불이 붙어있는 듯 붉은 단풍나무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계곡과 더 가까워져 있는 교귀정 앞을 지난다. 용추약수라 불리는 용추샘은 바닥돌을 파고 깎아 샘을 만든 뒤 반듯한 천정석과 큰 바위를 층층이 쌓아 만들었다.
규모와 형태로 보아 옛 길손은 물론 성내 군사용으로 요긴하게 쓰이던 샘으로 조곡관(제2관문) 축성 당시(선조 27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에 새재 길을 확장하면서 토석에 묻혀 오랜 세월 세간에 잊혀 있던 것을 2003년 10월 복원하였다. 후고구려(태봉)을 창건한 궁예 교귀정 앞의 계곡이 새재 계곡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이 계곡을 용추라 따로 부르기도 하는데 큰 바위와 넓은 소가 있어 쉬어 가기에 좋다. 용추계곡의 너른 바위는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궁예의 최후 촬영지이다.
궁예는 신라 왕족으로 901년 후고구려를 건국하여 왕이 되었으며 911년에 국호를 태봉으로 개칭하면서 연호를 수덕만세라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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