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산책


아파트 단지 산책

자주 하는 짓이 아니라서 취미라 하긴 뭣하고 좋아하는 일? 중 하나이다.

특히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일수록 산책로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놀이터나 광장 같은 정글몹?도 풍부함 길이 좀 많거나 복잡하면 더더욱 재밌음 사실 아무데나 막 들어가는건 아니고 오가면서 지나가는 단지라던가 아니면 옛날에 살았던 단지를 주로 가보는데, 예전 집 주위를 돌면 그 장소에 같이 각인된 그 시절 기억이 나서 재미있다.

기억에 매개체가 있으면 더 선명히 기억된다. 냄새가 특히 그렇고.

(후각이란 감각이 주는 특유의 감상 때문도 있을듯?) 장소도 기억 매개체로써 효과가 좋다.

언제 지나가다가 아파트 단지에 울타리를 쳐놓고 비밀번호 인터폰으로 잠가놓은 걸 봤다. 나 같은 한량들이 어슬렁거리는게 꼴불견이긴 하겠다만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좀 비싼 아파트 같았는데 그냥 뭔가...

꼴값떤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뭔 중세시대 성이냐?

예전에 타 아파트 아이들 쫓아낸 놀이터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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