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촉한 비가 대지를 적시고, 3월의 봄을 준비한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변덕스런 봄 날씨는 예년보다 빨리 피는 꽃도 있고,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놀라기도 한다.
그러나 한 껏 부드러워진 흙을 밀며 얼굴을 내미는 식물들. 흙과 식물은 그렇게 함께하는 자연의 선물이요 파트너이다.
노년에는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은 것이 바람이지만, 정원대신 거실 가드닝을 하고 있는 홈 가드너인 나. 이틀 전 넓적한 토분에다 미니정원을 꾸몄다.
봄을 알리는 구근식물인 수선화,히야신스를 심고 앞에는 겨울부터 피는 빨간색 시클라벤으로 미니정원을 꾸며봤다. 정원이름은 곧 태어날 손녀를 생각하며 '링링이 정원'으로.
진정한 정원가란 '꽃을 가꾸는 사람' 이 아니라 '흙을 가꾸는 사람이다' ( :정원가의 열 두 달"-카렐 차페크 ) '그래, 중요한 것은 흙이지. ' 화초를 키우면서 흙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 마음의 밭이 어떤 가에 따라 결실이 달라지니 말이다. 잡초를 거둬내지 ...
원문링크 : 미니정원1_ 봄 구근식물을 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