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좋아 - 인왕산 도전


운동 좋아 - 인왕산 도전

연주대를 점령하고 한껏 사기가 올라있는 꼬맹이에게 등산화를 선물해 주었다. 투박한 80년대에나 나왔을 클래식한 디자인에 매료되었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낡디 낡았던 등산화가 매우 닮아있었기에 주저 없이 구매했다.

함께 등산을 하며 땀 흘리고 작은 추억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기 위한 또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등산하던 나의 희미하게 바랜 기억을 선명하게 하기 위한 선물이었다. 선물을 받았으면 개시해야지?!

오늘은 인왕산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케케묵은 핑계를 대는 꼬맹이에게 "인왕산은 정상이 350m쯤 되려나 한 2시간이면 정상 찍고 내려올걸~" 하고 슬쩍 흘렸더니 연주대를 격파한 자기에게 그 정도는 누워서 떡 먹기라며 새 신을 신는다. 제법 예쁘게 물든 단풍과 종로, 광화문 일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과 정취.

너무나 좋다. 성곽을 따라 오르는 인왕산 정상까지의 코스는 이런 정취를 더욱 끌어올려 줬고, 생각보다도 더 무난했던 등반길에 꼬맹이는 살짝 실망한 듯 투덜거리며 단번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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