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이유 있는 주유소의 ‘변신’


[설왕설래] 이유 있는 주유소의 ‘변신’

한국 최초의 현대식 주유소는 1969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세운 청기와주유소였다. 2010년대 초반까지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끌 정도로 서울의 랜드마크로 불렸지만 지금은 호텔이 들어서 있다. 주유소가 위기다.

‘주유소=동네 갑부’라는 건 옛말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는 2010년 1만3004개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998곳으로, 2012년 이후 10년간 2000곳이 문을 닫았다.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판매 마진율은 평균 5∼6% 수준이지만 카드 수수료와 세금 등을 떼면 평균 영업이익률은 2.52%(2019년)에 그친다. 이유는 차고 넘친다.

전기차가 급속히 내연기관차를 잠식하고 있다. 2022년 말 국내 등록 전기차(누적)는 39만대로 전년보다 68.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가 2.6% 증가했고, 경유·액화석유가스(LPG)차는 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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