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입감이 장난 아니라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정말 빨랐다. 진짜 단 숨에 책 한권을 다 읽어내려갔다.
처음에는 주인공 영아가 친구 은주에게 가스라이팅 비슷하게 당하는게, 아니 일부러 '을'의 자세를 취하는게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근데 전두엽 시술 이후에는 통제가 아예 안되어서 날 뛰는 모습이 정말 사이다였다 은주에게 물뿌리는 장면이 제일 시원했다.
통제가 안되는 모습이 영아의 본능 본연의 모습이겠지만 사회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영아가 만든 가면을 쓰고 좋은 사람인 척 연기를 해야한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통제와 자유 가운데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할 것이다.
소설이 극단적인 부분은 있지만 거의 내 이야기와 비슷해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 것, 취향이며 가치관 그리고 옳고 그름들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꼭 자신에 맞게 기준을 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아처럼 수 년간 친구에게 올바른 것을 강요당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반전...
원문링크 : 오렌지와 빵칼 - 청예 독서노트 서평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