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생전 장례식


[한마당] 생전 장례식

얼마 전 강릉 바닷가에서 연극배우 박정자(83)의 생전 장례식이 있었다. 영화제작의 일환으로 펼쳐진 퍼포먼스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 것은 박정자가 작성한 부고장이었다.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를, 오래된 이야기와 가벼운 농담을, 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강부자, 양희경, 소리꾼 장사익 등 문화계 인사 150명이 문상객으로 참석했다.

꽃무늬 드레스에 빨간 구두를 신고 나타난 박정자는 자신의 상여 행렬을 이끌며 춤을 췄다. 서길수(81) 전 서경대 교수는 생전 장례식을 네 차례나 열었다.

은퇴 이후 책을 내면 출판기념회를 겸해 생전 장례식을 갖기로 했는데, 책을 4권 내는 바람에 자신의 초상을 4번 치렀다. 장례식의 메인 이벤트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서 전 교수의 강연이다.

일본에는 생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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