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월의 기다림, 그러나 승인과 동시 종결처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탄광 지하 막장에서 채탄작업을 하고 있는 광부의 모습.
(사진=전제훈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진다” 매일 아침, 강원 태백과 도계지역 병의원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는 이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단순한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모인 게 아니다.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의 특진을 앞두거나 산재 승인을 앞둔 상태로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예비 산재환자’, 즉 아직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환자’들이다. 이들의 수는 이미 500명을 훌쩍 넘겼고, 산재요양 신청 후 승인까지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은 몸뿐 아니라 삶의 체력까지 점점 갉아 먹히고 있다.
태백, 정선, 도계 등 폐광지역에서 근무한 광산 노동자들이 주로 신청하는 산재는 근골격계 질환, COPD(폐쇄성 폐질환), 소음성 난청 등이다. 이들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며, 조기 치료가 회복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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