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보험 없는 산불…국가도, 개인도 무방비


[취재수첩] 보험 없는 산불…국가도, 개인도 무방비

역대급 산불 피해 완충장치 없어 취약 지역 정책보험 지원 검토해야 보험업권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겐 일종의 ‘직업병’이 있다.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별 손해액을 확인하는 일이다.

경북·경남 지역에 대형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다르지 않았다. 복수의 손해보험사에 ‘이번 산불로 인해 얼마나 손해를 볼지’ 물었다.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 보험사들이 수십조원의 손실을 떠안은 기억이 떠올랐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이번 산불로 보험사가 입을 손해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뒤이은 말이 마음에 걸렸다.

“회사 손실이 적은 건 다행이지만, 결국 개인이 모든 피해를 져야 하는 상황이라 안타깝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은 여의도 면적(290ha)의 156배에 달하는 지역을 까맣게 태웠다.

불탄 산림에 대해선 정부(국유림)와 개인(사유림)이 사실상 모든 피해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통계 연보에 따르면 화재보험 산림화재 특약 가입 건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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