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와 유품정리사, ‘삶’을 말하다


‘죽음’을 다루는 장례지도사와 유품정리사, ‘삶’을 말하다

장례지도사 유재철씨가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유재철씨(66)는 1994년, 서른여섯의 나이로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했다.

돌아가신 분을 정돈해 보내드리는 일이 ‘염사’라고 불리며 천대받던 시절이었다. 31년 한 길을 걸은 그에겐 ‘대통령 염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고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6명의 장례를 직접 치르면서다.

스님의 다비식을 비롯한 옛 장례 절차를 연구하며 대한민국 전통장례명장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유씨는 편견이 다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지레 장례지도사가 평소에도 ‘우울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씨는 태어나길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왜 이렇게 웃으면서 죽음을 말하시냐”는 얘기를 왕왕 듣는다. “죽음을 다루지만, 그곳은 우리에게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는 그는 “저희가 내내 울 수는 없지 않냐”고 되묻는다.

유품정리사 김새별씨가 12일 서울 종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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